포항테크노파크 경북SOS랩은 30일 시민연구원과 함께 지진·재난안전분야 사회문제 해결 방향에 대해 기초 연구 10건을 마무리했다.
포항TP 경북SOS랩이 시민연구원과 함께 지진·재난안전분야 지역 문제를 도출해 전문가와 워킹그룹을 거쳐 시민연구원 의견 상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포항테크노파크 경북SOS랩(Solution in Our Society LAB)은 30일 시민연구원과 함께 지진·재난안전분야 사회문제 해결 방향에 대해 기초 연구 10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포항TP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균형발전 SW·ICT융합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제5벤처동(미래융합센터)에 경북SOS랩을 구축하고, 지진·재난안전분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전문가, 기업연구원들과 함께 힘쓰고 있다.

올해 시민연구원 활동은 3개 권역(동부, 북부, 서부)별로 10건의 문제를 도출해 기초 연구를 진행했고, 전문가와 시민연구원의 워크그룹을 거쳐 최종 선정된 5건은 지역기업 대상으로 2021년 R&D 과제로 공고될 예정이다.

시민참여 기초 연구는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시민연구원 디자인 씽킹과정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는 7월부터 8월까지 2394명을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분포와 연령, 직업 등을 고려해 시행됐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시점 최대 사회현안은 감염병(63%)으로 조사됐으나, 지진(8%)과 홍수(5%)는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연구원 총 40여 명이 참여해 지진 발생 시 대처와 2차 문제 대응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때 심도가 있는 연구를 위해 디자인씽킹 기법을 적용했고, △긴급대피 및 응급의료, △교통·수송, △생활·산업시설 안전 개선에 대해 열띤 토론과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긴급대피 및 응급의료’분야에서는 경북도 고령화율이 19.2%로 전국평균 16.1%에 비해 높은 점에 착안해 고령자를 위한 적극적 안전교육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효과적인 응급의료 대응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통·수송’분야에서는 도로 유실, 터널 붕괴, 낙석 등을 사전에 파악해 신속히 전달해 사고를 예방하는 정보 서비스와 언제 어디든 다량의 응급구호 물품을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교통수단 마련이 대표적이다.

‘생활·산업시설’ 관련해서는 식수문제, 화재·폭발이 핵심 키워드다. 안전하고 충분한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고, 도시가스 외에도 주변에 산재한 크고 작은 전기, 가스, 압력장치 등에 대한 폭발 및 화재 방지와 안전점검이 중요한 것으로 논의됐다.

시민참여 기초 연구를 통해 도출된 안건과 의견은 각 분야 전문가 약 3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통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서 시민연구원과 전문가 그룹이 함께 최종 논의해 내년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과제로 공모할 계획이다.

포항지역 시민연구원들을 리드한 퍼실리테이터 ㈜쉐어라이프 좌민기 대표는 “시민연구원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많은 관심을 가지는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SOS랩을 총괄운영하는 포항TP 경북SW융합진흥센터 박수영 센터장은 “이번 시민연구원들의 뜨거운 열의를 담아서 지진·재난으로 부터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포항TP 경북SOS랩이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각계각층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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