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폭증에 ‘병원 마비될라’ 고육책
“필수사업장·교육시설 빼고 모두 문닫는 방안 논의”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전국단위 봉쇄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환자 급증 때문에 전국의 병원들이 마비될 수 있다고 우려해 이 같은 방역규제를 다음 주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더타임스는 봉쇄조치가 11월 4일부터 11월 31일까지 적용될 수 있다며 전국에 있는 필수 사업장과 교육 시설들을 제외한 모든 곳의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은 전면적 봉쇄령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을 우려해 잉글랜드에서 방역규제를 3단계로 나눠서 지역별로 실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는 각자 자체적으로 방역정책을 펴고 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신규 확진자가 무려 2만4천405명에 이르는 등 지난주부터 하루 신규확진 2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영국의 누적 확진자를 98만9천745명, 누적 사망자를 4만6천299명으로 집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너무 지속적이라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8만명이 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심한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고가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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