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제1사단 1항공대대 조상아 대위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병대 제공
대한민국 해병대 역사상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1일 해병대는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기 시작한 1955년 이후 65년 만에 첫 여군 조종사가 배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는 조상아 대위(27·학군 62기)다.

그는 해병대 장교로 임관 후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서 병기탄약소대장으로 임명받아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상륙훈련에 참가하면서 상륙군 임무 수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항공전력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이는 올해 항공장교로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항공장교로 선발된 조 대위는 해군 6전단 609교육훈련전대에서 기본과정과 고등과정으로 구성된 약 9개월의 조종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조종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교육과정에서는 이ㆍ착륙, 제자리비행 등 약 80여 시간의 비행훈련과 함께 비행원리, 항공관제, 항공기상 등 조종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지식을 전문 교관들로부터 체계적으로 교육받았다.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조종석에 앉아 있다. 해병대 제공
조 대위는 “생소한 항공용어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되는 이론교육 및 비행훈련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돼 해병대 최고의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3일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 대위는 현재 해병대 제1사단 1항공대대에 배치돼 마린온(MUH-1) 조종사로서의 임무수행에 요구되는 추가 교육을 마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작전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조상아 대위는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딸에 대해 걱정보다 응원해주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해병대 최초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부여되는 어떠한 임무라도 완수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해병대 조종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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