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소설 금상

조성백(남·29) 대구광역시 북구 침산동- 울산 제일고 졸업- 경북대 경영학부 졸업- 2018. 창작21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
조성백
- 울산 제일고 졸업
- 경북대 경영학부 졸업
- 2018. 창작21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 수상

거듭된 탈락의 고배는 생각보다 썼습니다. 휴대폰은 끝내 울리지 않고, 전 나중에야 누가 당선 되었는지를 조용히 검색해 보며 제 글에 대한 부정적인 의심을 품고 또 품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그런 절 안타까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렇다고 글을 놓을 순 없었습니다.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착상된 생각의 씨앗들이 고찰이란 영양분을 공급받아 점점 자라나고, 그것이 결국 활자로 꽃을 피울 때의 감정은 다른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종류의 기쁨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글쓰기는 제게 좌절의 고통을 주지만, 또 동시에 그것을 충분히 상쇄시킬 만큼의 기쁨도 주는 묘한 친구였습니다.

처음 펜을 잡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제 소설을 읽는 누군가에게 어떤 식으로든 내적 울림을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서툰 몸짓이었습니다.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 항상 그 마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제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채찍질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늘 세심한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겸손한 태도로 꾸준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부족한 작품임에도 수상한 건 포기하지 말고 글을 쓰라는 심사위원분들의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이젠 부정적인 회의가 아닌, 긍정적인 의심을 통해 의식의 날을 더 예리하게 벼리고 한 문장 한 문장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가자고, 매일 아침마다 제 자신에게 되뇌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많은 소중한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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