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직업계 고등학교 기능반 운영현황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영선 도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의회 김영선·김준열 의원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직업계 고등학교 기능반 운영현황과 개선방향’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는 교육과정 운영 상황과 성과중심의 실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4월 지방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라공고기숙사 합숙 도중에 학생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고, 이때 학교와 교육청에서 보여준 일련의 미비한 조치들과 성과주의에 매몰된 우리나라 직업교육의 아픈 단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권영국 조사단장은 직업계고 기능반 운영은 기계적 훈련에 불구하고 다수 학생을 정상 교육에서 소외시켜 교육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능반 폐지를 강력히 성토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영선 의원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된 원인은 분명 기능대회 준비과정에서의 극도의 중압감, 스트레스를 오로지 학생 홀로 감당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토론회를 계기로 기능반 운영의 효용성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