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즐거움 나누다…문인들과 지망생 중간다리 역할 '톡톡'

30일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 및 청송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온라인으로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 및 청송객주문학학술포럼’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경북일보 포항본사 강당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문인 및 문학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 시상식과 특강을 개최해 창작의욕 고취하고 분야별 상호교류를 통해 한국문인협회 문인들과 문인 지망생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맡아 한국문학 활성화에 기여 하고자 마련됐다.

시상식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수상자 현장 참가 없이 유튜브 ‘경북일보TV’로 생방송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회자 및 공연 출연자 간 대기실을 실외에 별도로 구성, 최소한의 접촉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먼저 이날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클래식과 대중음악 등 다양함을 뽐내는 바이올린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박혜민의 무대가 이어졌고, 공동대상으로 당선된 수상작 2편을 낭송하는 시간 등으로 이어졌다.

시상식 진행 중 댓글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됐다.

이어지는 ‘경북일보 문학대전’시상식에서는 시·소설·수필 등 3개 부문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수상자는 공동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가작에 시 부문 19명, 소설 부문 13명, 수필 부문 19명 등 모두 51명이다.

이 중 시 부문 백명순(대구 남구)씨 ‘서문시장 수제빗집’과 소설 부문 이은정(경북 경주)씨 ‘선샤인타운’이 각각 공동대상을 차지했다.

7명의 심사위원들은 백명순씨의 ‘서문시장 수제빗집’에 대해 “다른 작품에 비해 완성도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돋보여 심사위원 모두가 이견 없이 최고작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낯선 언어들이 아니면서도 천박하지 않아 독자들 가슴을 쉽게 파고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30일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 및 청송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백명순 대상 수상자가 온라인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백명순씨는 “부산에서 대구로 시집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할 때 시장에서 우연히 찾은 수제비 집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은 마음을 담아 시를 썼다”며 “부족한 글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또 다른 대상 당선작인 이은정씨의 ‘선샤인타운’은 라이한꿕 태생인 여자 주인공의 고단한 일상과 내면 풍경이 단단하고 치밀한 문장에 힘입어 잘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선샤인타운의 열악한 환경과 그곳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위악적인 모습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으며 주제를 장악하는 솜씨가 능숙하고 결말 처리가 긍정적이라 호감이 간다는 평을 받았다.
30일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상식 및 청송객주문학 학술포럼’에서 이은정 대상 수상자가 온라인으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이은정씨는 “습관처럼 공모전에 도전하고 낙선을 반복하며 자존심을 잃어가던 중 날아든 당선 소식에 정말 오랜만에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었다”며 “미흡한 점이 많지만 더욱 분발해 노거수처럼 오래오래 단단한 작품을 쓰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마지막 순서로는 신달자 작가의 한국 문학의 발전방향’, ‘신인작가의 마음가짐’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특강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