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지난달 30일일부터 이틀간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고령 대가야문화재 야행’행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야간 광관을 즐기는 참가자들이 지산동고분군을 둘러보고 있다. 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사적 제79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개최한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분에 걸린 달빛소리’라는 주제로 19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야행 행사는 고령군이 주최하고 고령문화원이 주관하며, 문화재청과 경북도가 후원했다.

코로나 대응방안으로 야행 프로그램이 펼쳐진 이번 행사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용출입구를 통한 출입과 자체방역소 3곳을 운영하고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문화재 야행 추진에 중점을 두었다.

방역게이트를 통한 출입과, 참관객들의 발열체크, 손소독 등을 각 부스별로 철저히 하고, 방역게이트 통과자는 방역완료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방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이번 야행 핵심프로그램은 ‘달빛고분산책’으로 1일에 4회, 160명이 선착순 조기 마감되었고, 사전접수 신청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무선송수신기를 통한 비대면 해설 서비스를 실시했다.

야간조명이 설치된 고분군을 소원 등을 들고 걷는 행렬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루었다. 사전접수자 외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달빛고분산책’에 참가하여 깊어가는 가을 밤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에서 대가야의 역사를 여행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고령에서 새롭게 시도된 비대면 야행프로그램 ‘유튜버와 함께 하는 실시간 랜선 야행(夜行)’은 실시간 스트리밍이 1만2000명에 달했다. 야행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여행객들도 오는 11월 9일부터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동영상을 통해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을 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곽용환 군수는 “올해 처음 기획된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을 통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대상으로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이 가진 문화관광 콘텐츠로써의 가치 및 활용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관광도시 고령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함으로써 야간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서 “앞으로 고령군에서는 지역특화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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