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서울·부산시장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두고 ‘공천에 찬성한 86%가 3차 가해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전 당원 투표에 대해 “비양심적인 민주당 당원 86%가 국민에게 공표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피해 여성들에 대한 3차 가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성추행 등 중대 잘못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면 우리 당은 후보를 내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국민에게 약속했고, 당의 헌법인 당헌에 새겨 놓았다”며 “‘공천해서 심판받는 게 도리’라며 당헌을 뜯어고치려 한다. ‘고무 도장’인 전 당원 투표에 미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로서 박원순·오거돈 성추행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과한 적 있나”라며 “문 정권의 내리막길, 집권세력의 말과 행동에서 불안과 독기가 느껴진다. 이 정권 사람들을 역사는 ‘완장 차고 권력을 농단한 무리들’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4월 진행되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공천 여부를 두고 전 당원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이 86.64%로 압도적으로 나왔고, 반대는 13.36%에 그쳤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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