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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면서 출생아 수 자체는 7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1만7939명으로 전년보다 140명(-0.8%)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1만3443명)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4% 줄어든 가운데 다문화 부모가 낳은 출생아 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낮아지면서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전년보다 0.4%p 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 중에서는 첫째 아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56.8%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둘째 아이는 32.3%, 셋째 아이 이상은 10.9%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정 출산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이의 어머니가 외국인인 경우는 전체의 64.2%로 나타났다.

이어 귀화자(귀화 이전 출신 국적 기준)가 22.3%, 외국인 아버지 13.4% 순이다.

다문화 출생에서 어머니의 연령별 출생아 비중은 30대 초반이 33.6%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후반(26.9%), 30대 후반(18.1%)이 뒤따랐다.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3.5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문화 부모의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첫째 아이가 2.3년, 둘째 아이가 4.7년, 셋째 아이가 6.6년이었다.

첫째 아이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이 2년 미만인 비중은 61.2%로 전년보다 1.2%p 줄었다.

외국인·귀화자 모(母)인 경우 결혼생활 기간 2년 미만의 첫째 아이 출산 비중은 63.8%이며 전년보다 1.6%p 감소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 수는 경기(4804명), 서울(3053명), 경남(1185명)으로 많았다.

경북(970명)과 대구(691명)은 전년보다 각각 0.9%·7.5% 늘었다.

지역별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북(8.1%), 제주·전남(7.8%) 순으로 높았으며 세종(2.8%)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다문화 사망자는 2644명으로 전년보다 442명(20.1%)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된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사망은 2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한 반면 다문화 사망은 20.1% 증가했다. 전체 사망에서 다문화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전년(0.7%)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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