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동안 최신 영화 10편 상영

제9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아틀란티스의 왕’ 스틸 컷.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가 자신을 아틀란티스의 왕으로 여기고 아들은 왕세자 역할로 아버지를 만족 시키려 노력한다. 런던의 유망대학의 학업도 포기하고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삶을 희생하던 아들이 어떻게 부양의 무거운 의무를 덜고 독립해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필름에 담겼다. 영화 ‘아틀란티스의 왕’이다.

이 영화는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과 11일부터 5일 간 예술전용상영관인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마련하는 ‘제9회 스웨덴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스웨덴영화제는 재외공관이 주최하는 영화제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올해는 ‘성 평등’과 ‘다양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올해 상영할 10편의 최신 스웨덴 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 연출작 7편과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4편이 포함됐다.

개막작은 소니 요르겐센 감독, 마리나 뉘스트룀 감독의 ‘아틀란티스의 왕’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스티그 라르손의 기록 ‘스티그 라르손 - 불길에 뛰어든 남자’, 1973년 아칼리 실험의 기록물과 생존자들의 재회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표류자들’, 여학생 카챠 코크가 남동생의 연미복을 입고 무도회에 참석해 일으키는 해프닝을 담은 ‘연미복을 입은 여자’ 등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스웨덴 영화감독들과의 영상 만남인 ‘언택트 게스트토크’도 진행한다. 개막작 ‘아틀란티스의왕’의 소니 요르겐센 감독과 주연배우이자 각본가인 시몬 세테르그렌의 게스트토크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하리 마르틴손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하는 ‘아니아라’의 펠라 코게르만 감독과의 게스트토크가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제9회 스웨덴영화제는 동성아트홀 홈페이지(www.artmovie.co.kr) 또는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격은 1000원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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