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중, 청운중에 패해 준우승

포항여자전자고 축구부(감독 허문곤)가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포항여전고는 8일 강원도 화천군 생활체육보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충북 예성여고와 연장혈투 끝에 박수정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일 울산현대여고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어렵게 출발한 포항여전고는 예선 2번째 경기에서 인천디자인고를 6-0으로 누르고 본선토너먼트에 올랐다.

포항여전고는 8강에서 다시 울산현대여고와 맞붙어 2-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개최지 화천정산고와의 준결승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상대인 예성여고는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 때마다 중요한 고비에서 만났던 강호였다.

이날 경기 역시 전반 내내 0-0으로 팽팽히 맞서다 후반 들어 선제골을 내주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실점 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서현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반 5분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 박수정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포항여전고는 개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에 박은지, 득점상에 박수정, 골키퍼상에 정윤정, 최우수지도자상에 허문곤 감독과 이왕호·신선미 코치가 쓸어담았다.

이에 앞서 열린 중등부 결승에 출전한 포항항도중은 울산현대청운중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항도중은 개인상 시상식에서 정유진이 우수선수상, 송지수가 수비상, 유효준감독과 이예림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달 말 같은 장소에서 막내린 춘계연맹전에서 3전 전승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상대초는 더블우승을 노렸으나 경남남강초의 막강화력에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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