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 국립영천호국원 주무관

홍성욱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 주무관
홍성욱 국립영천호국원 현충과 주무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있는 지금 2020년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년 되는 해다. 올해 6·25 전쟁 70주년으로 예정된 많은 행사가 취소 되었지만, 국가보훈처에서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전 국민과 함께 추모하고 행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하여 11월 11일 11시 유엔기념공원 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행사는 70년 전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국제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에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하는 행사로 2007년 캐나다 6·25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씨의 발의로 시작돼 유엔참전국 22개국과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국가보훈처에서 진행하고 있다.

11월 11일은 세계 1차대전의 종전일, 영연방 현충일, 미국의 제대군인의 날로 세계인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추모하고 감사하는 날이며 11시에 1분간 묵념은 “Moment to be one”이란 의미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부산을 향해 추모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이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37,902명의 유엔전몰장병들을 22개 참전국과 함께 추모하며 11개국 2309기가 안장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가치와 추모공간으로서의 장소적 상징성을 알리는 행사이다.

올해가 13년째이지만 아직도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모르고 관심도 적은 편이다.

70년전 유엔군 최초 참전부대인 미국의 스미스 부대를 필두로 군사지원국 16개국, 의료지원국 6개국 등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UN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된 첫 법정기념일인 만큼 전 국민에게 행사의 의미를 알리고자, 11월 11일 11시에는 많은 분들이 70년 전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 묵념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라본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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