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등 북부지역서 잇따라…"산불 예방 적극적인 동참 당부"

9일 오후 1시 22분께 예천군 보문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지역에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을 비롯해 9일까지 북부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먼저 9일 오전 10시 5분께 안동시 서후면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지만 30여 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하자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발화점 인근에서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산림 당국 추산 160㎡가량이 소실됐다.

경찰은 야산 인근 밭 주인 A씨가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다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9일 오후 1시 22분께 예천군 보문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현재 잔불을 정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22분께 예천군 보문면 작곡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현재 주불을 잡고 잔불을 진화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22분께 산림 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불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대와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 90명을 비롯해 소방헬기 총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며 오후 3시 50분께 주불을 잡았다.

이 불로 1.5ha가 소실됐으며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잔불 정리는 1~2시간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지역 출입 통제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9일 오전 안동시 서후면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3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에 앞서 8일에도 안동 길안면 금곡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진화인력 110여 명과 헬기 4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을 잡았다.

전날에는 영양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2ha를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37분 영양군 일월면 문암리 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200명의 진화 인력과 20여 대의 장비가 동원돼 7일 0시 4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행정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안동시는 “산불 발화자와 실화자,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행위 등을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안동기상대는 “9일 안동과 예천지역에서는 각각 14.3m/s와 12.9m/s의 순간 최대풍속을 기록했다”며 “건조한 대기가 계속 이어져 건조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10일부터 바람은 잦아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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