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전부터 합격자 명단 공공연히 나돌아

영양군청사.
영양군이 최근 환경미화원 공채를 두고 원서 접수 전부터 합격자 명단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떠도는 합격자들이 영양군 최종합격자 발표일인 10일 오전 합격자 발표 명단과 일치할 경우 불공정 시비와 함께 오도창 군수 재선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양군청 홈피 등을 통해 환경미화원 3명 채용 공고를 공지했으며, 공지 일정에 따라 원서접수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11월 4일, 체력심사와 면접은 9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10일 오전 발표 예정이다.

공채 공지 후 모두 16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했으며, 체력심사에서는 서류 전형에 타락한 1명을 제외한 15명이, 이날 오후 열린 면접에는 체력장 탈락자 1명을 제외한 14명이 응시해 10일 오전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원서 접수 전부터 환경미화원 등을 중심으로 이번 미화원 공채 시험은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기 시작했다.

이번 공채 합격자는 모 군의원이 추천한 K 모씨와 오도창 군수 측근이 추천한 O 모씨, K 모씨로 나머지 접수자들은 응시해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내용이었다.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영양군 담당자는 “이번 공채는 어느 때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관리를 했다”며 “떠도는 소문에 대해 전혀 아는 바도 없으며, 특정 응시자에 대해 윗선에서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번 공채에 응시한 한 응시자는 “시험 전 그런 소문은 들었지만 요즘 시대에 설마 그런 일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만약 떠도는 합격자 명단이 사실이 이라면 이는 응시자뿐만 아니라 영양군민 전체를 우롱한 처사인 만큼 철저한 감사와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에서 합격자 명단을 입수한 결과 소문에 떠도는 3명이 모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합격자 발표 후 불공정 시비로 엄청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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