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의원 주최·한국국학진흥원 주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이 주관하고 김형동 의원이 주최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대동사회를 꿈꾸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막했다. 행사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목판과 화첩 등을 관람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m
유교를 국가이념으로 삼은 조선의 유학자들은 모두가 ‘더불어 함께’ 잘사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루기 위해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이치를 실천이념으로 삼았다. 이는 군주가 지녀야 할 수신의 도리이자 국가를 다스리는 이념으로도 작용했으며, 선현들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게는 개인이 지키고자 한 신념에서부터 가정과 향촌사회는 물론,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바로 세우고자 한 고민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같은 선현들이 남긴 옛 기록 자료들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각종 사회문제를 짚어보고, 심신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유교문화박물관이 9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대동사회를 꿈꾸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안동·예천)이 주최하고 국학진흥원이 주관했다.

통상 기록이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 널리 공유할 필요가 있는 지식과 정보, 기념하고 싶은 역사 등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남기는 것으로 고서와 고문서, 서첩과 화첩, 목판과 편액 등 다양한 형태로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 자료들을 기탁받아 보존관리 하면서 그 속에 담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54만여 점의 기탁자료 가운데 6만4226점의 ‘한국의 유교책판’과 52점의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또, 550점의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민간에서 전승돼 오던 기록 자료가 지역을 넘어 이제는 세계인의 유산이 됐다.

이번 특별전은 유학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한 이념을 주제로 ‘수신, 삶의 좌표를 세우다’, ‘제가, 편벽되지 않은 삶의 실천’, ‘치국, 백성을 헤아려 세상을 다스리다’, ‘평천하, 영원토록 부는 맑은 바람’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그 속에 담긴 선현들의 이상향과 삶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선현들이 남긴 기록유산을 통해 그들이 남긴 인류 가치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대동사회를 꿈꾸다’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이 주관하고 김형동 의원이 주최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대동사회를 꿈꾸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막했다. 행사에 참여한 여야 의원들이 개막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m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행정안전위원장 등 여야 의원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전시장 뒤편에서는 퇴계 이황이 내면의 수양을 위해 항상 마음에 새겨 두었던 글을 직접 쓴 경구(警句) ‘사무사(思無邪), 무자기(毋自欺), 무불경(毋不敬), 신기독(愼其獨)’을 새긴 목판과 보백당 김계행이 ‘청렴결백’의 삶을 강조하면서 남긴 유훈,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惟淸白)’을 새긴 목판을 인출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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