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은행나무 가을음악회가 9일 경주문화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600년을 넘은 은행나무 아래에서 경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14회 은행나무 가을음악회’가 9일 경주문화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경주문화원의 ‘은행나무 가을음악회’는 흥만 내는 여느 행사와 다르게 고유제를 반드시 지낸다.

오랜 세월 동안 경주의 부침을 지켜본 ‘신목’인지라, 무병장수를 빌며 ‘경주의 앞날도 지켜달라’고 먼저 비는 것이다.

이날 고유제는 초헌관 최재영(경주문화원 부원장), 아헌관 김형순(경주문화원 이사), 종헌관 최석규(경주시 이사)의 헌작에 이어, 은행나무님께 기원하는 최병섭 이사(경주문화원)의 독축이 진행됐다.

경주문화원 주최로 9일 열린 ‘제14회 은행나무 가을음악회’에서는 고유제에 이어 국악공연 등 흥겨운 민속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어 조철제 원장(경주문화원)과 내빈들이 은행나무가 잘 자라도록 뿌리 주위에 흙과 막걸리를 뿌리는 ‘은행나무 힘 돋우기’, ‘소원지 달기’ 순으로 고유제를 지냈다.

이번 ‘은행나무 가을음악회’는 고유제 후, 살풀이·민요·무용·국악연주 등 흥겨운 한 마당이 펼쳐졌다.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 특히 소상공인, 문화예술인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는 인내와 용기, 서로 간의 존경과 화합으로 경주를 이끌자”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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