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두 지역 모두 상승

2020년 10월 경북 고용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고용경기가 6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130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경북 취업자 수도 두 달 만에 140만 명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내수침체 등으로 불안정한 고용경기가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경북·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 고용률은 62.0%로 지난해 10월보다 0.8%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만15∼64세 고용률도 같은 기간 0.8%p 떨어진 67.0%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143만8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2만 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만6000명)과 농림어업(2만7000명), 건설업(8000명) 등에서 취업이 늘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7만 명)과 제조업(-2만7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000명) 등에 취업이 크게 줄은 탓이다.

경북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139만2000명까지 하락했다. 4월(139만5000명)까지 130만 명대로 집계됐으나 5월(142만1000명)부터 140만 명대로 반등했다. 6월(142만4000명)에 이어 7월(144만5000명)까지 취업자 수가 상승하다 8월(144만1000명)과 9월(143만8000명)에 다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전년 대비(월 기준) 취업자 수 비교에서 최소 2000명부터 최대 2만3000명까지 감소를 기록했고, 증가한 기간은 없다.
 

2020년 10월 대구 고용동향

대구 고용률은 57.7%로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0.4%p 낮아졌다. 다만, OECD 기준 고용률은 64.2%로 지난해 10월과 같았다.

취업자 수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10월을 기점으로 다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약 7만 명 감소한 지난 3월에는 11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4월(113명1000명)부터 5월(117만 명), 6월(118만8000명), 7월(119만3000명), 8월(120만2000명), 9월(120만5000명)까지 취업자 수가 계속 증가했다.

하지만 10월에는 120만4000명으로 전월 대비 1000명 줄었고,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6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9000명) 부문에서 취업이 늘어난 반면 제조업(-2만5000명)과 농림어업(-9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8000명), 건설업(-2000명) 등에서 취업이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경북·대구 두 지역 모두 상승했다.

경북 실업률은 3.4%로 일 년 전보다 0.4%p 증가했고, 실업자 수는 같은 기간 6000명 증가한 5만1000명으로 확인됐다.

대구 실업률은 0.9%p 늘어난 3.9%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4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만 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경북이 1만5000명 증가한 83만1000명, 대구는 8000명 감소한 8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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