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코로나·기후변화 대응 협력…바이든, 한국전 기념비 찾이 헌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지난 70년간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돼온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도 통화가 끝난 직후 SNS를 통해 “방금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하고 당선을 축하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바이든 당선인과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세계적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고, 이튿날에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였다.

청와대는 통화에 앞서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 관련 동향 및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 회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것이 관례지만 이날 오전은 7시 30분부터 소집됐다.

다만 청와대 측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고려해 회의 시간을 앞당긴 것일 뿐,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 통화 30분 전인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통화해 미·일동맹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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