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이 사건으로 A 씨와 B 씨가 각각 전치 12주와 2주 상해를 입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지역 여론이 술렁이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낸 김 의원 폭행 연루 관련 논평에는 “스스로 본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안동시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할 것을 촉구하라”며 “사법 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7시 40분께 안동시 용상동 모 식당에서 김 의원과 지지자 60여 명이 술자리를 하면서 특정 시민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A 씨와 B 씨가 각각 전치 12주와 2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김 의원 지지자들이 ‘충성’을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우자 일부 손님이 자리를 떠났고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과정에서 이를 항의하며 촬영하던 A 씨와 B 씨에게 폭행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안동시 용상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과 지지자 60여 명이 술자리를 하면서 폭행시비가 발생했다. 김 의원(노란색 화살표)으로 보이는 모습이 포착된 장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제공
당시 김 의원은 폭행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50여 분간 집단폭행이 이어지는 사이 자리를 빠져나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형동 의원실은 “폭행이 일어난 시점에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다른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난 뒤 폭행사건이 있었던 건 알고 있지만, 지지자들과 동석 중 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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