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국내 최대 내륙 산업 공단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영남 최고의 명산인 금오산을 비롯해 야은 길재 선생으로부터 시작한 조선 성리학의 본산인 선산, 임진왜란을 이겨낸 인동의 천생산 등 자연과 역사가 숨겨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문화&관광 경북을 말하다 이번 시간은 첨단 산업도시 속 자연과 역사가 살아숨쉬는 구미의 언택트 힐링 관광지들을 살펴봅니다.

△금오산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삼국시대의 승려 아도(阿道)가 저녁 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은 것에 유래한하는데요.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일컬어졌습니다.

예부터 경북 8경으로도 손꼽힌 산으로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의 조화로 경관이 수려합니다.

△천생산성둘레길
구미 장천면과 인동동을 잇는 천생산(해발 407m)은 자연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한국의 ‘테이블 마운틴’이라 불리는데요. 한문 이름 천생산(天生山) 그대로 하늘이 내려보낸 산입니다.

천생산성은 서쪽 천연절벽을 방어시설로 활용하고 반대편 동쪽 경사면에만 성곽을 쌓은 형태로 신라시조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고 전해집니다.

1.2㎞의 천생산성 둘레길은 쉼터와 조망터가 잘 갖춰져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쉬어가기도 좋은 길입니다.

산성 남서쪽에 돌출된 거대한 자연바위 미덕암은 삼면이 절벽이라 구미공단, 낙동강과 금오산을 조망 할 수 있습니다.


△ 시간이 멈춘 곳…해평공용버스터미널과 해평 5일장.

해평면에 있는 공용버스터미널과 해평시장은 80년대 풍경처럼 예스럽고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해평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는 해평 연지길은 아름다운 풍경 만큼이나 역사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사액서원인 낙봉서원과 아도화상의 전설이 내려오는 금호연지, 생육신 이맹전선생의 묘소와 고려 태조 때 공신인 김선궁 신도비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겐 옛 이야기를, 어른에겐 향수를’…도량동 ‘밤실마을 벽화길’

구미시 도량동에 있는 밤실마을은 조선 건국 때 고려 왕조에 충절을 지켰던 야은 길재가 낙향해 후학을 양성한 곳입니다. 그리고 마을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가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밤실 벽화마을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벽화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800여 명의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완성됐고 2㎞에 이르는 3개의 코스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구미 무을면 수다사 은행나무.

구미시 무을면 연악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수다사에 은행나무가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고찰과 함께 만추를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 부는 날이면 노란 은행나무잎이 노란 비를 뿌리듯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며 산사의 가을을 더욱더 운치 있게 연출하고 있는데요. 수다사 은행나무 단풍은 11월 초순까지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첨단산업도시 속 자연과 역사 문화가 숨은 매력을 뽐내는 구미의 언택트 힐링관광지로 떠나보시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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