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은 동구에 제2 대구의료원 설립 희망" 가장 많아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은 대구 지역의 시민 10명 중 8명이 공공병원 확충 필요성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의료 중요성에 대한 시민 의견조사 결과. 대구참여연대 등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은 대구 지역의 시민 10명 중 8명이 공공병원 확충 필요성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참여센터, 대구 동구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보리는 ‘대구지역 공공병원 수요에 대한 대구시민 및 동구 주민 의식 조사 결과’를 공동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대구시민 1000명(대구시민 550명·동구 주민 45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단순 무작위 표본 추출로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p다.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민 10명 중 8명은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고, 80.1%는 ‘공공병원 확충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시민은 62.5%였지만, 공공병원을 이용한 적이 있다는 시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30.8%로 조사됐다.

공공병원 확충 방안으로는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이 가장 많이 뽑혔다.

대구시민 37.3%와 동구 주민 32.4%가 공공병원 확충 방안 제1 순위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꼽았다. 고려사항으로는 감염병 확산과 같은 유사시 전담병원으로 전활 할 수 있는 공공병원을 가장 희망했다.

대구시민들은 공공의료 입지 선정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접근성이 좋은 지역 4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의료 혜택을 보기 힘들었던 지역이 34.8%, 지리적으로 대구 중심지역이 16.4%로 조사됐다.

반면 동구 주민은 공공의료 혜택을 보기 힘들었던 지역으로 응답한 주민이 46.4%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이어 접근성이 좋은 지역(31.1%), 지리적으로 대구 중심지역(14.9%)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은 대구 지역의 시민 10명 중 8명이 공공병원 확충 필요성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2 대구의료원 설립 희망지역 시민 의견조사 결과. 대구참여연대 등 제공.
제2 대구의료원 입지 지역으로는 대구 8개 구·군 중 동구에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구시민 응답자 중 19.5%는 동구를 희망했다. 이어 달서구가 18.1%, 북구 16.5%, 수성구 15.8%, 달성군 11.3%, 중구 9.2%, 남구 7.1%, 서구 2.4%로 집계됐다.

동구 주민은 68.3%가 동구에 제2 대구의료원이 입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구 9.8%, 남구 6.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대구에서 급속히 퍼졌을 때 병상이 부족해 입원도 하지 못하고 사망한 확진 환자들이 다수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공공병원인 대구의료원을 하나 더 지어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민 및 동구 주민들의 공공병원에 대한 의견을 파악하고 의료 행정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단체들과 공동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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