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저 붉은 눈물 안고 말없이 지는 낙엽
한 치도 후회 없는 희열의 살점으로
한 보름 다 벗은 채로 지며 울다 울며 지다
억새가 흔들려도 별들이 쏟아져도
아침서 저녁까지 이우는 눈빛으로
속의 말 바람에 섞어 그 세월이 고인 눈물
누구나 벗을 길이 어딘지를 알면서도
모난 돌 틈에 서서 그 한 생 빌려주고
가을 산?잠시 비우는 그 이유가 있었구나
말없이 앉은 채로 벗은 몸을?썩혀가며
가진 것 다 내리다 허허롭게 지워보다
외로움 길들이면서?살 끝 지진 바람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