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통계연보' 의사·간호사 태부족…진료비 유출 현상 여전

시도별 월평균 진료비 및 내원일 수 현황. 건강보험공단 제공

경북 지역민이 지난해 동안 지출한 평균 진료비가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진료비는 94조6765억 원으로 2018년 85조7283억 원 대비 10.44%(8조9482억원)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0만7000원으로 전년(173만 3000원)보다 10.08% (17만5000원) 증가했다.

연평균 진료비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216만5976원으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전남(249만9456원)이었고 전북(234만1692원)과 부산(224만2644원)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으로 155만6652원이었다.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 명 당 의료인력 수. 건강보험공단 제공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 명 당 의사 수는 경북이 209명으로 세종(15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의사가 없는 지역으로 꼽혔다.

가장 많은 지역인 서울(43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인구 10만 명 당 간호사 수는 경북이 355명으로 17개 시·도중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1위인 광주(608명)보다 253명 적었다.

의료인력이 부족한 만큼 대도시 의료기관으로의 진료비 유입 현상도 여전했다.

타지역에서 경북으로 유입되는 환자의 비율은 21.4%로 전국 하위권에 들었던 반면 서울은 40.0%로 2배 가량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23조3020억원 중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조5315억원으로, 유입 비율이 36.6%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기준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대장·폐·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290명, 폐암 199명, 간암 152명 순이었다.

대장암을 사례로 살펴보면, 충남 청양군이 589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진료실인원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영덕군(585명), 청송군(584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지역은 수원 영통구가 169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 인원을 나타내었고, 구미시(174명) 그리고 경기 화성시(175명) 순으로 진료 인원이 적었다.

건보공단은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진료비가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계속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라며 “노인 환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노인 의료비도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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