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간 절도 80건 등 범죄 현장 388건 즉시 해결

16일 예천군통합관제센터에서 김학동 예천군수(오른쪽 첫번째)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시군 23개 CCTV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올해 10월 말까지 절도 80건, 폭력 75건 등 388건의 범죄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했다고 16일 경북경찰청이 밝혔다.

경북의 통합관제센터에는 경찰관 31명, 모니터 요원 543명이 3만4712대의 CCTV를 관찰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는 모니터링 중 범죄현장과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발견할 경우 지역 경찰서 112 종합상황실로 즉시 연락해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고 범인을 검거하거나,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예상 가능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지난 10월 17일 오전 12시 19분경 여성을 넘어뜨리고 여성의 가방으로 얼굴을 1회 내려친 후 성추행 자를 발견과 동시에 112로 신고해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 여성을 즉시 구조했다.

영주에서는 시장에서 판매대 천막을 들추어 참외나 간장 등을 훔친 범인의 모습을 포착, 신속한 신고로 절도범을 검거했다.

상주에서는 차량 문을 당기며 걸어가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추적 관제를 하던 중 범죄가 의심되어 112신고 후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차량 총 7대에서 현금 등 45만 원을 훔친 범인을 현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예천군의 경우 모니터링 요원들의 올해 관제신고(112)현황은 175건으로 이중 절도 2건, 폭력예방 24건, 도로 위 주취 자 36건, 재난화재 55건, 교통사고 23건, 학교폭력예방(운동장 등) 5건이며 기타가 30건이다.

한편 경주 등 15곳의 관제 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시간 전송되는 영상을 분석해 움직이는 개체가 있으며 관제요원의 모니터로 영상을 송출해주는 것이다.

특히 구미시는 ‘AI 지능형 영상분석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 관제와 함께 스마트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AI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특정 시간대 △성별, △옷 색상, △연령대, △가방 소지 유무 등 다양한 조건으로 사람을 검색할 수 있게 하고, 차량의 경우 △버스·승용차·오토바이 등 차종별 색상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유형별로 검색해 분류한 영상들을 통해 어떻게 범인 검거에 이르게 되었는지 조치결과도 기록한다.

이같이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에 큰 힘이 되는 통합 관제센터에 경북경찰청에서는 연 2회 베스트 관제센터를 선정해 인증패와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구미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하반기에는 영주시 관제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경북경찰청은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경북도를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486대의 CCTV 추가 설치와 노후화된 CCTV를 개선하기 위해 33억6,600만 원의 예산을 경북도와 협의 중이다.

윤동춘 경북경찰청장은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경북을 위해 도내 23곳에 설치된 CCTV 통합관제센터와 함께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24시간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엄격히 준수해 개인정보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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