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
신입직, 미달 63.7% vs 달성 36.3%
경력직, 미달 76.6% vs 달성 23.4%

잡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 중 절반 이상이 올 연초 계획했던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취업난을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중소기업 504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고용목표 달성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올해 초 신입직 고용목표를 세웠던 기업이 55.8%(281개사)였고,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62.1%(313개사)로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올해 신입직 및 경력직 채용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올해 고용목표대로 인력을 충원한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먼저 올해 신입직 채용을 계획한 기업에게 ‘올해 신입직을 계획대로 모두 충원했는지’ 에 대한 질문 결과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고 답한 기업은 36.3%에 그쳤다.

반면 63.7%는 ‘모두 충원하지 못했다(미달)’고 답했다.

당초 계획대로 충원하지 못한 이유는 ‘적합한 인재가 적었다’가 39.1%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31.8%)’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25.7%)’는 답이 뒤따랐다.

그나마 당초 채용계획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중 남은 규모를 모두 채용할 계획(33.0%)’‘내년 신입직 채용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31.8%)’로 나타나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올해 충원하지 못한 신입사원을 내년에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도 34.1%에 달해 올해는 물론 내년 취업시장도 쉽지 않을 것 임을 예고했다.

올해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3.4%에 그친 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76.6%에 달해 신입직원 채용목표 기업보다 더 심각했다.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경영상태 악화’였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의 40.0%가 ‘회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이후 면접 등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3.8%,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채용을 시작하지 못했다’는 답도 30.8%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등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채용하지 못한 경력직 고용목표에 대한 향후 계획은 신입직원 채용계획 기업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 질문에서 응답자의 42.0%가 ‘내년 경력직 채용규모에 합산해 함께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26.3%는 ‘올해 중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도 31.7%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들이 올해 채용을 연초 계획보다 소극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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