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 악취 문제·부숙화 질문·토론…부숙도 의무화 제도 등 준비해야

구미시 선산읍 ‘산내들 농장’의 가축 분뇨 부숙 모범사례 견학 중 부숙기간 단축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은  정재현 의장(가운데)과 퇴비를 만져보고 냄새맡아 보는 김동수 산업건설위원장(왼쪽). 김범진 기자

상주시의회는 지난 16일 가축분뇨 부숙 기간 단축에 모범사례가 된 구미시 선산읍의 ‘산내들 농장’을 방문 견학했다.

이날 정재현 의장과 김동수 산업건설위원장, 전문위원 등 7명은 구미시 축산관계자와 주변 축산 농가들의 견학이 증가하는 농장의 설명을 들으며 분뇨 악취 문제 해결과 부숙화 절차 등에 대해 많은 질문과 토론을 이어갔다.

컨설팅사 관계자는 지난 7월 25일부터 분뇨 부숙 컨설팅을 해 가축 분뇨 적체현상을 완전히 해소했다며 1차 테스트에서 40일 만에 부숙 후기를 완료하고 2차 테스트에서는 20일 만에 부숙 후기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기성 효열 발효를 통해 부숙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브로워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교반(썩어줌)의 효과가 부숙의 효율성을 최대화한다”고 말했다.

또한 “퇴비 부숙의 절차와 단계별 진행이 테스트를 통해 현재는 분뇨 부숙화 컨설팅이 체계화됐다”고 덧붙였다.

김동수 위원장은 “직접 퇴비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악취 없는 퇴비에 많은 관심을 끌게 됐고 특히 부숙이 완료된 퇴비를 축사 바닥에 재투입해 톱밥 등의 관리비를 절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한 임희식 전문위원은 “축사 바닥에 누워 있는 한우들을 보는 것도 신기했고 특히 네다리를 쭉 펴고 누워있는 소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며 “악취 없는 축사관리 상태가 매우 좋아 놀랬다”는 소감을 토로했다.

상주시 축산관계자는 “부숙도 의무화 제도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 다각적인 노력과 더불어 농가들의 인식부터 절대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내 검사대상 918 농가 중 퇴비 부숙도 검사율은 54%(16일 현재)에 그칠 정도로 농가들의 참여율은 부족한 실정이다.

정재현 의장은 “한우 사육 1위인 상주시의 전 축산 농장을 ‘깨끗한 축산 농장’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집행부의 대안제시와 축산 농가의 인식제고를 통해 계도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의 ‘가축분뇨 부숙도 의무화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경주시의 브로워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 퇴비부숙도 촉진 실증시험 평가회’와 지난 4월 양산시의 발효촉진제 농가 테스트 등 다른 지자체는 축산 분뇨 악취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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