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를 비롯해 ‘마이삭’ ‘하이선’ 등 연이은 태풍 탓에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우울한 모습이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의 조강생산량(포항제철소 기준)은 139만9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175만9000t)이 1.0% 증가로 돌아서면서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315만8000t)은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9620억원)은 전년동월대비 7.4% 감소했다.

가장 구성비중이 높은 1차금속이 전월(-18.6%)에 이어 4.7% 줄었고, 조립금속(-15.8%), 비금속(-21.5%), 석유화학(-7.9%)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수입액은 5억55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3% 줄었다.

우라늄(-100.0%), 철광(-9.1%), 합금철·선철 및 고철(-29.2%) 등의 수입이 줄면서 광산물(-28.9%)과 철강금속제품(-29.2%) 모두 감소했다.

지역 전체 수출액은 10억28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4% 늘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늘면서 기계류(117.2%)는 큰 폭 증가한 반면 철강판과 철강관 및 철강선 수출이 줄면서 철강금속제품(-6.8%)은 감소했다.

철강산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2% 줄어든 1억97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기계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금속제품 수출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며 “이는 지난 9월 한 외국기업이 일본 완성차를 영일만항으로 수입한 뒤, 부품별로 분해 후 러시아로 재수출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부품업 관련 기계류 수출 데이터가 잡힌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와 연이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전년동월대비 78.6% 줄어든 71만명에 그쳤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9838명)도 전년동월대비 68.5% 나 줄었다.

수산업을 비롯해 소비·투자 관련 지표는 등락이 엇갈린 모습이다.

수산물 생산량(5417t)은 전년동월대비 23.4% 감소했지만, 품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살오징어(40.5%), 붉은대게(48.5%) 등이 잘 잡히면서 갑각류(48.3%)와 연체동물(40.0%) 어획량은 증가했다.

반면 고등어(-97.9%), 전갱이류(-49.1%) 등의 어획량은 크게 감소하면서 어류는 -47.4% 덜 잡혔다.

수산물 생산액(369억원) 9.9%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8월 말에서 9월 초까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어류 생산량 감소하면서 살오징어 생산액은 52.9%나 비싸게 거래되는 등 수산물 가격은 올라 생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8% 감소했다.

승용차 등록대수 순증폭은 585대로 전년동월(544대)에 비해 7.5% 늘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77로 전월대비 2pt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착공면적은 공업용(439.8%)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9.6%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도 49.9% 늘었다.

자본재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39.8% 감소했다.

아파트 및 주택매매 건수(1305건)는 전년동월대비 69.5% 증가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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