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산업기계에 기술 지원…선박용 LNG 탱크 국산화 경쟁력 강화 일조

포스코와 이영산업기계는 현장 실사를 통해 연료탱크 제작환경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포스코가 울산 소재 중소 탱크제작사인 이영산업기계에 스마트 기술을 지원해 선박용 LNG 연료탱크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이영산업기계에 적용된 스마트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인자동 환경점검 시스템으로, LNG 탱크 내부에 스마트 센서를 장착해 원격으로 작업 환경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기능이다.

오는 12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원격으로 밀폐 장소의 작업 환경을 세밀히 살펴보고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탱크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을 20일 이상 단축시키고, 불량률을 크게 낮춰 제품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탱크 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근로자 질식 등 안전사고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해외 선주사들이 안전·작업 환경 등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이번 무인 자동점검 솔루션이 적용되면 중소 탱크제작사의 품질 향상과 수주 경쟁력이 올라가 자연스럽게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재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도입은 포스코와 이영산업기계간 긴밀한 기술교류와 현장 실사가 계기가 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이영산업기계의 최종 고객사인 현대미포조선과 LNG 연료탱크 관련 구조·설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포스코 소재를 적용키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세계 최대 광폭장척의 9% 니켈강 소재 공급 및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정기적인 기술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영산업기계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무인자동 점검 기술 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의 LNG탱크용 9%니켈(Ni)강 장척재와 이용기술 등을 안내하는 한편 극저온용강의 가공·용접 기술 지원 방안에도 머리를 맞대왔다.

특히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은 현장 실사과정에서 밀폐 구역인 연료탱크 내부 제작 환경이 열악 한 데다 내부 현장 관리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 원격 자동점검 시스템을 활용해 LNG탱크 내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포항 EIC기술부와 동반성장그룹·스마트 팩토리기획그룹·포스코ICT·포스코인재창조원으로 구성된 스마트공장추진지원단이 풀가동돼 무인 자동 점검시스템 개발에 나선 끝에 오는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영산업기계 담당자는 “스마트 공장 시스템 도입으로 탱크 내부 작업환경을 점검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품질 개선과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LNG탱크 제작기술 관련 특허망을 구축하고, 고객사와 중소탱크제작사에 해당 기술을 지원해 국내 탱크 제작 기술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조선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소재 벤딩 가공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고객사와 고객의 파트너사를 밀착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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