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연합
정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 최종 임상 단계에 있는 5개 해외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코로나19 백신 협상이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고 있다”며 “이르면 11월 말, 12월 초께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도입자문위원회를 통해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10개 중 관련 정보가 미흡한 경우를 제외한 5개 정도를 대상으로 우선 구매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미 양자협상이 진행 중에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은 소상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현재 화이자제약사와 모더나사 등 글로벌제약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최종 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발표된 결과일 뿐 우리나라로 치면 식약처 정식승인 또는 긴급사용 승인은 아직 신청되거나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국민들께서 백신의 국내 확보와 관련 조금이라도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오는 2021년 1월께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글로벌 제약사 해당 국가와 유럽연합 등의 승인 기간이 빠르면 12월 중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인 접종은 내년 1월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접종 시기도 이 때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발 중인 어떤 백신은 2회 접종도 있고, 접종 간격이 21일·28일·56일 등 매우 다양하다”며 “평균적으로 한 달 접종, 부작용 관련 길게 두 달 정도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협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도 제각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효과가 입증된다면 당연히 구매하겠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 소식으로 환호하고 좋아할 수 있지만 묵묵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국내사들도 있다”며 “설령 글로벌제약사 백신의 국내 접종이 완료된다 해도 국산 백신이 임상 3상까지 성공적으로 완결된다면 이를 구매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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