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헌 김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의학박사

Q)나이가 많으신 분도 수술로 전립선비대증이 완치가 되나요? 전립선비대증 약을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나요? 전립선약을 계속 복용해도 밤에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있나요?

A) 전립선을 완전히 통째로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약물치료를 하던 수술치료를 하던 전립선은 계속 자랄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 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의 영향과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고령의 환자에서는 전통적인 전립선비대증의 수술방법 이외에 레이져 수술과 전립선 결찰술 (Uro Lift) 등의 수술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출혈의 위험성이 적고 입원기간도 짧습니다. 심장질환과 폐질환 등이 있거나 아스피린, 혈액순환제, 항응고제를 끊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전립선의 성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립선은 우리 몸의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DHT라 불리는 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DHT로 전환을 하여 전립선에서 10배 정도 높게 작용을 하고 전립선의 성장을 유도합니다. 남성은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는 감소하게 되지만 5알파환원효소가 활성화되어 DHT의 농도는 증가하게 됩니다. 그에 반응하는 남성호르몬의 수용체가 증가하게 되어 전립선 내의 DHT의 농도는 비슷하게 됩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남성에서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전립선의 버팀질을 과도하게 형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남성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전립선은 커지게 됩니다. 50대 이후 남성의 50%, 70대 이후 남성의 75%에서 전립선비대증의 소견을 보입니다. 따라서 처음과 다른 배뇨증상이 나타나거나,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새롭게 발생한 배뇨장애에 대하여 경직장전립선초음파를 1년에 한 번은 보험으로 인정할 만큼 전립선과 방광, 신장에 대한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치료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비뇨기과 교과서에는 내시경을 요도로 집어넣어 전립선 요도 주위를 압박하는 전립선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을 표준적인 수술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술치료의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소변이 배출되지 않고 방광 내 소변이 차이는 급성요폐, 방광 내 결석의 생성, 방광 출구가 막힘으로써 발생하는 2차적인 신기능 손상, 커진 전립선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지나치게 발달함으로써 발생하는 혈뇨,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배뇨장애 증상으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질 때, 환자가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을 때 등입니다.

성인의 야뇨증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성인 환자가 외래에 내원하여 야뇨증을 호소하게 되면 우선 문진을 하게 됩니다.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서 깨는 것인지 아니면 습관적으로 눈이 떠져서 화장실을 가게 되는지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될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다르게 됩니다. 두 번째,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날 경우에는 밤에 방광 크기가 감소하여 생기게 되는 야뇨증과 밤에 소변양이 늘어나서 발생하는 야뇨증 그리고 그것들이 복합된 경우로 구분해야 합니다. 그 외에 만성폐질환, 고혈압약제 중 이뇨제 성분의 약물과 칼슘채널 차단제, 정신과 약물들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들을 구분하기 위해 비뇨기과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에게는 기본적인 혈액 검사, 소변 검사와 함께 배뇨일지를 작성합니다. 환자가 배뇨일지를 작성하면 주치의 선생님은 환자의 1일 배뇨량과 배뇨횟수, 환자의 생리적 방광 크기, 야간의 배뇨횟수 등을 확인합니다. 또 필요시에는 신장과 방광의 초음파를 시행하여 방광 내 종물과 이물질, 결석 등의 이상소견을 확인합니다. 명심할 것은 노인성 질환이라고 하여 그냥 인정만 하거나 순응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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