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기업 536곳 설문 조사…채용규모 9명 이내 75% '압도적'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대다수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대다수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모집 규모가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기업 536곳을 대상으로 ‘2020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1명이라도 채용한 기업 비율은 67.0%로, 지난해 85.5%와 대비할 때 18.5%p나 감소했다.

이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자릿수로 선택하도록 한 결과 ‘0명대(한 자릿수 채용)’가 74.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00명대(두 자릿수 채용)’는 22.7%, ‘000명대(세 자릿수 채용)’는 고작 2.5%에 그쳤다.

즉 올해 신입사원을 모집한 기업 4곳 중 3곳은 그 규모가 한 자릿수였다는 것으로, 신입사원을 뽑더라도 1명에서 최대 9명 이내의 소규모 채용에 그쳤다는 의미다.

특히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실시한 하반기 채용동향조사에서 64.1%가 ‘한 자릿수 신입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했던 것 보다도 더 악화된 셈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한 자릿수 41.1%·두 자릿수 47.1%·세 자릿수 11.8%)의 경우 그나마 채용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견기업(한 자릿수 42.1%·두 자릿수 57.9%)과 중소기업(한 자릿수 89.2%·두 자릿수 10.8%)은 세 자릿수 채용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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