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북대 인문학술원 특강·홍준표, 가덕도신공항 기자회견·안철수, 코로나19 대응 견해 피력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4일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구시 지역균형 뉴딜 현장방문 및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권 주자 물망에 오른 정치인들이 20일 대구에서 각자 행보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경북대학교에서 인문학술원 제8차 인문포럼 ‘21세기 대한민국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지난 4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구시 지역균형 뉴딜 현장방문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보름 만에 다시 대구를 방문한다.

이날 행사는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이 대표를 초청한 것으로,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미래 신산업 3대 미래산업과 K-뉴딜’에 대한 기조 발표를 하고 이후 학생 2명의 지정 토론과 학생들의 자유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지정 주제 외에도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 지방대학의 미래, 학생들의 진로 등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홍준표(무소속·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대구·경북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찬성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지난 9월 발의한 대구통합신공항특별법 또한 재조명 받고 있는 만큼,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관문 공항에 대한 견해를 비롯해 여·야의 대립, 지역 간 분열 등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관문 공항과 관련해 몇몇 언론에 입장을 내놨지만, 홍 의원이 생각한 구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통합신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3월 15일 보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비상대책본부에서 빠져나와 소회를 밝히고 있다.경북일보 DB
같은 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다시 대구를 찾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에 확산하던 지난 3월과 4월 의료봉사를 위해 두 차례 방문했던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안 대표는 20일 오후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혁신 과제’를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19가 대구에 확산하던 초기 동산병원을 찾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첫 의료봉사 이후 다시 대구를 찾겠다는 약속을 4월에 다시 지키면서 안 대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특강에서는 지난 의료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료봉사에 이어 ‘보수 텃밭’의 민심을 얻으려는 정치적 행보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링 안에서 대권 경쟁을 안 대표에게 제안한 데 이어 안 대표 스스로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야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제5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더불어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왜 가덕도 이야기가 나오겠나”라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다.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내년 보궐선거에서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국민의힘만으로는 민주당과 일대일로 대결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야권 전체를 중심에 놓고 혁신플랫폼에서 서로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이다”며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야권 전체가 힘을 합칠 방법을 찾아보고, 우리가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부터 합의하고 국민께 알려야 야권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정치인들끼리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통합의 여지를 남겼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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