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6명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도는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2.5%로 나타났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5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지도 하락은 대구·경북(8.1%p↓), 인천·경기(7.0%p↓), 서울(2.1%p↓)과 60대(4.1%p↓), 70대 이상(3.7%p) 등에서 두드러졌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53.3%로 나타났다. 이 역시 조국 사태 당시의 56.1% 이후로 최고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0.8%포인트로, 부정평가가 9주 연속으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 우위를 보였다.

부동산 정책 여파가 있었던 지난 8월 2주차(9.3%p) 이후 최대 격차이기도 하다.

리얼미터측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2.0%,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상승한 29.5%를 각각 나타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민주당의 경우 대구·경북(4.7%p↓), 60대 (7.3%p↓), 노동직(9.2%p↓)에서 하락폭이 컸고 광주·전라(5.9%p↑), 20대(5.3%p↑), 진보층(5.1%p↑)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호남권(6.9%p↑), 70대 이상(7.6%p↑), 노동직(7.9%p) 등에서 상승했고 서울(2.3%p↓), 30대(4.4%p↓)에서 하락했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6.6%, 정의당은 5.9%, 열린민주당은 5.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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