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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일평균 신규확진 295명, 수도권은 175명…불안한 1.5단계
1주간 일평균 신규확진 295명, 수도권은 175명…불안한 1.5단계
  • 연합
  • 승인 2020년 11월 21일 14시 4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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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명→343명→363명→386명…지역발생이 전체 증가세 견인
전문가 “상승곡선 시동 걸려…하루 1천명이상 올라갈 수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의 양상을 보면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중심으로 발생했던 이전과 달리 학교, 학원, 직장, 소모임,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중소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주변으로 급속히 ‘n차 전파’가 일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감염 고리가 전국 곳곳에 워낙 다양하게 퍼져 있다 보니 정부의 방역 대응에도 그만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8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번째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식화하는 등 ‘3차 유행’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다.

환자가 집중된 서울·경기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9일부터 1.5단계로 상향 조정됐지만, 지금의 추세가 지속되면 2단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 나흘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2단계 범위로 근접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전날(363명)보다도 23명 늘었다.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 300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엔 2차 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441명)을 전후로 4일 연속(320명→441명→371명→323명) 300명 이상이 단 1차례 있었다.

이런 확산세는 지역의 ‘일상 감염’이 이끌고 있다.

이날의 경우 386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36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지난 8일부터 2주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낸 가운데 그 중 최근 1주간은 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을 기록해 일평균 확진자가 295명에 달했다.

수치상으로 이날 386명은 2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8월 27일(434명) 이후 가장 많다.

지역발생 361명 가운데 서울 154명, 경기 8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2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일별로 113명→109명→124명→127명→137명→181명→177명→218명→262명을 기록하며 9일째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15∼21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175.1명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일평균 200명에 근접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도 전날 102명에 이어 이날 99명을 기록하며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을 보이고 있다.

◇ 대학·학원가 새 집단발병 ‘비상’…일상 감염 확산

전날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임용고시학원에서 30여 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러 지역에서 수강생이 모이는 학원의 특성 때문에 확진자들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 전북, 광주, 충남, 충북 등 전국에 걸쳐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모임(19명), 동대문구 고등학교(8명),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14명), 경남 하동군 중학교(26명) 등 학교를 고리로 한 신규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환자 발생 동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더 큰 유행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에서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되기 전에라도 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으며 향후 확진자 규모가 지난번 2차 유행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급변점)를 넘어 상승곡선으로 올라가는 시동을 걸었다”며 “올라가는 속도를 보면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신규 확진자 수)도 1천 명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 및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거리두기 준수, 각종 모임·약속 최소화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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