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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설] 탄소 중립과 탈원전
[삼촌설] 탄소 중립과 탈원전
  • 이동욱 논설주간
  • 승인 2020년 11월 22일 16시 18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1월 23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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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주간
이동욱 논설주간

지난 19일 전국에 늦가을 비가 내렸다. 이날 비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상한 비였다. 열대 스콜(squall)처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센 빗발이 쏟아졌다.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 버스 정류장에 들어선 한 노인은 “평생 이런 비는 처음 본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하루 동안 68.2㎜의 비가 내렸다. 기존 11월 하루 강수량 1위 기록인 1916년 11월 7일 67.4㎜를 104년 만에 넘었다. 이런 이상 강우 현상을 보면 기후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전 세계가 사막화돼 모래바람이 흩날릴지, ‘투모로우’에서처럼 지구가 얼음으로 뒤덮이게 될지 걱정하는 것이 괜한 기우가 아니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구 환경변화를 막기 위해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이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맺어졌다. 이날 지구 온도상승 목표, 탄소 감축 이행 검토, 선진국의 개도국에 대한 기후대처기금 지원 등이 담긴 ‘신기후 체제’(Post-2020) 합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 중립’ 목표도 제시했다. ‘탄소 중립’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0’이 되게 한다는 개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는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30년에 걸쳐 석탄발전소를 퇴출하겠다고 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한국의 여건상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의존해서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대통령이 제세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을 가동하는 것은 필수라는 것이다. 전 세계에 가동 중인 원전이 442기에 이르고 중국 14기, 인도 7기, 미국·일본 각 2기, 프랑스 1기 등 여러 나라에 54기의 원전이 지금도 건설 중이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부터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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