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셀트리온 올해 말 임상 완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긴급사용 승인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치료제의 사용대상 기준은 12세 이상의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65세 이상 고위험군 포함)이다.

FDA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을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들은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투약 시작 28일 이내에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가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우리 몸에 침입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지는 면역 단백질이다.

이번에 리제네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항체치료제는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다.

항체치료제란 코로나19 감염 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여러 항체 가운데 특정 항체만 정제한 형태를 많이 쓰는데 이를 ‘단일클론항체’라고 부른다.

제약회사들이 연구 중인 대부분의 단일큰론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에 침투할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뾰족한 표면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위를 인식해 바이러스 주변을 둘러싸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한다.

리제네론 측은 연방정부 할당 프로그램을 통해 약 30만명의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이 발생한 후 최상의 항체가 형성되려면 몇 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시 치료에 활용돼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사용허가를 받기 시작함에 따라 확진자를 치료하는 데 항체치료제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현재 항체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임상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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