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선수.
‘인어공주’ 김서영(경북도청)이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 금메달과 함께 자유형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서영은 지난 2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10초69의 기록으로 정상을 차지하며 국내 1 인자 임을 재확인시켰다.

김서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 금메달(아시아 신기록 수립)과 여자 400m 개인혼영 은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수영여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200m혼영 결선까지 진출해 2분10초12의 기록으로 골인했으나 1위 카틴카 오스주(2분07초53)에 2초 이상 뒤지면서 높은 벽을 실감했었다.

오스주의 기록은 김서영이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 2분08초34 보다도 1초 가량 앞서는 기록이다.

그런 김서영이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꾼다.

특히 김서영은 지난 10월 대회에서 접영 100m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이번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과 평영 개인 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페이스를 높이기 시작, 내년 도쿄올림픽 결선무대 진출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김서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는 1명의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을 차례로 바꿔가며 경기를 치르는 경기 특성상 올들어 접영과 평영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자유형 한국신기록까지 수립하는 등 전체 영법에서 강세를 보이는 덕분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한국신기록과 자신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부풀려 주고 있다.

김서영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에 따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도쿄올림픽 개인혼영 메달을 향한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김서영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경북도청 박수진도 여자 접영 100m와 여자 접영 2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경북도청 수영팀 김인균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영장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는 데다 올림픽과 전국체전이 순연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기록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종목별 연결동작을 다듬고, 훈련량을 늘리는 등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향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국가대표 선발 소식을 접한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만큼 300만 도민들에게 희망의 울림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보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