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칼럼니스트
김동완 칼럼니스트

손흥민은 ‘월드클래스(world-class)인가, 아닌가’ 지난 22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스스로 답변을 내놓았다. 전반 5분 은돔벨레의 패스를 이어받아 단 두 번의 볼 터치로 골네트를 갈라 2-0 승리를 견인했다. 유로파리그까지 포함해 시즌 11골, 프리미어리그 9골이다. 득점 단독선두에다 팀을 리그 1위로 끌어올렸다. 이 경기로 손흥민은 자신이 의심할 여지없는 월클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월클임을 증거 하는 근거가 쏟아지고 있다. 대우가 달라졌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500만 원)에 5년 재계약을 제안 받았다. 팀 내 역할과 위상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킬러로 나서고 영국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케인이 손흥민의 조력자 노릇을 한다. 토트넘은 오스트리아에서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끝나자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구단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은 리버풀의 마네와 살라처럼 위협적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이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은 전혀 없다.” 라며 기자들에게 월클인지 아닌지 그것은 당신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 유럽인들의 저평가에 불만을 표시했다.

코로나 19의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경제는 깊이를 모르는 구덩이 속으로 추락하고 있다. 본래 수준 미달의 정치는 혐오감만 부추긴다. 오직 손흥민 만이 가뭄에 단비처럼, 답답한 가슴을 뚫어주는 사이다처럼 청량하고 시원하다. 이 방면에서 ‘유아독존’이다.

이럴 때 ‘손뽕(손흥민+히로뽕, 중독)’이니 ‘손까(손흥민 +까다, 덮어 놓고 비난하는 세력)’니 갈라져서 물고 뜯고 논쟁을 벌일 이유가 있나. 정치판의 진흙탕 싸움에 넌덜머리가 나지 않는가. 인정하기 싫더라도 ‘국뽕(국가 +히로뽕, 중독)’의 힘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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