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000만명분 확보 추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사진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연합
방역당국이 오는 12월 초에 국내에 도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수량 등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2월 초 정도에 대략적인 협상 내용들을 정리해서 확보될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 대해서 국민께 설명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처 내부와 기업 등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지난 9월 국무회의 이후 국내 전문가 및 해외 코로나19 백신 제조회사와 실무적인 협의 등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앞서 9월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내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30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간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고, 해외 백신 개발·제조회사와 우리정부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남은 2000만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을 납부했고 어떤 백신을 선택할 건지에 대한 백신 선택대상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0만명분에 대한 계획은 회사에 따라 협상의 속도가 차이를 보인다”라며 “이미 계약서를 검토하는 단계인 업체가 있는 반면, 어떤 회사는 구매조건에 대해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인 경우도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연말까지 30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백신을 충분히 계약을 통해서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물량 확보 등에 대해서는 계속 부처,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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