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웃으면 건강해진다' 주제 특강
“중앙청 창쌀 창쌀쌍!”
24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 참가한 한 시민이 ‘중앙청 창살 쌍창살’을 빠르게 말하는 발음게임에서 연이어 실수하자 대강당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날은 ‘뽀식이 아저씨’로 유명한 코미디언 이용식 씨가 ‘웃으면 건강해진다(웃음이 보약이다)’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이 씨는 “몸의 병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병이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웃어야 한다”며 “한재에 수백만 원 하는 비싼 한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웃음이 나올 리 없다. 신나게 웃는 웃음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강조했다.
웃음이 보약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서울에서 진행된 재미있는 실험 결과도 이야기했다.
그는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신혼여행을 막 다녀와 즐거운 마음이 가득한 한 부부와 부부싸움을 끝내고 줄담배를 피우는 한 남성의 피를 채취해 검사를 해봤다”며 “신혼부부의 피는 너무나도 맑고 이슬같이 잘 흘러내렸다. 반면 남성의 피는 걸쭉했다. 피가 끈적하면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웃음이 보약이라고 강조하며 대구시민들을 위해 남진의 ‘둥지’를 열창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둥지를 부른 건 남진이지만, 둥지를 히트시킨 건 바로 나”라며 “이 방송 저 방송에서 매일 불러서 둥지가 히트했다. 남진 선배가 고맙다며 매월 25 일만 되면 수고비로 1만5천 원을 줬다. 그런데 최근 3개월 동안 입금이 안 됐다. 법적대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자 현장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맸던 경험담을 전하며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죽음이 내 앞에 다가오니 너무 공포스러웠다”며 “딸이 아빠의 건강을 위해 매일 간절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한 게 있다. 바로 금연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하루에만 2갑 이상을 태우는 애연가였다. 그가 금연을 결심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이 씨는 “이곳저곳 아프며 오래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안 아프고 건강하게 살아야 의미가 있다”며 “웃을 때 나오는 엔도르핀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웃음에는 인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항상 웃는 습관을 지니시라”고 추천했다.
그는 유머는 웃음을 낳고, 웃음은 엔도르핀을 생성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껄껄 소리내며 웃으면 백혈구가 증가하고 코티솔 분비가 감소 돼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전했다.
이 씨는 “우리 몸에는 매일같이 250개의 암세포가 왔다가 저녁에 다 죽어버린다. 면역력이 이 암세포를 매일같이 죽이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면역력이 높아야 암에 걸리지 않는다. 웃기만 해도 면역력이 강화돼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고 이주일 선생과의 특별한 인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이주일 형이 폐암 투병 중일 때 좋은 신약이 나왔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어 의사에게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며 “의사가 말하길 스트레스 때문이란다. 매일 같이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약 효과를 크게 못 본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걱정하고 근심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밤새도록 걱정 근심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잖느냐. 근심과 걱정을 조금만 덜어 놓으시라”고 말했다.
끝으로 많은 친구보다 자신에게 기쁨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 것을 추천했다.
그는 “수많은 친구보다 슬플 때 같이 울어주고 기쁠 때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를 꼭 만들어라.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라며 “또 가족이란 항상 힘이 되고 웃음도 덩달아 솟구치게 되는 것처럼 가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