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3시·7시 포항시청 대잠홀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3시와 7시 하루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극 ‘낙타상자’를 개최한다.
‘낙타상자’는 중국 근대 문학사의 대표적인 휴머니스트 작가 라오서(1899-1966)가 1937년 발표한 장편소설이 원작으로, 인력거꾼 ‘상자’의 삶을 담고 있으며, 1954년 ‘Rickshaw Boy’로 번역돼 서구에까지 널리 알려진 현대소설이다.

시공간의 구분이 없는 무대에서 절제된 양식으로 20세기 초 인력거꾼 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통해 당시 하층민들에 대한 잔혹한 수탈과 참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면서도 삶을 비관하지 않고 희망을 말하기 위해 절망을 먼저 살피게 하는 수작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동 사업으로 하반기에 총 4개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낙타상자’외에도 지난 8월에 개최한 ‘60분간의 음악일주’와 중·장년층을 위한 ‘김영임&김용임과 함께하는 희희낙락’(12월 8일),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12월 11~12일)가 예정되어 있으며, 사업비의 일부는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현 상황에서도 방역과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 등으로 시민들의 최소한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 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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