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는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치과 치료를 하기 전에 두려움을 잊기 위해 음악을 듣는 분도 계시고, 귀마개를 하는 분, 무통 마취나 수면마취를 요구하는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다 한다고 하더라도 치과 치료 특성상 입안에서 시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장시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치과 치료를 받고 나면 피곤함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좀 더 편안한 치료 치료를 위해 치과계에서는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빨리 정확하게 치료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 노력은 임플란트 식립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치과 디지털의 발달로 보다 더 간편한 치과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임플란트 시술 시에도 간단하게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방법이 가능해 졌는데, 네비게이션 임플란트가 그것이다.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제작과정을 이해해야 하며, 그래야 술식이 왜 간편하고 편안한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네비게이션은 길을 안내한다고 붙여진 것으로, 치과 임플란트가 원하는 위치의 잇몸뼈(치조골)에 놓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장치를 만들어서, 실제 임플란트가 계획한 곳에 정확히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식립이라고 한다.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 해보면, 많은 디지털 장비가 치의학 분야에서도 개발이 되었는데 네비게이션 임플란트에 필요한 디지털장비는 구강스캐너, CT, 3D 프린터로 3가지 장비가 필요하다

구강스캐너는 입안을 입체적으로 촬영하여 잇몸과 치아 등 눈으로 보여 지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CT는 잇몸뼈, 치아 등 방사선 사진에서 보여지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은 정보는 네비게이션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 상에서 불러들여, 두 데이터에서 겹쳐지는 것들(즉, 구강스캐너에서도 보이고 CT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것들 예를 들면, 치아)을 이용해 실제 입안 상태와 똑같이 만든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프로그램상에서 잇몸뼈와 치아, 잇몸 등을 실제와 똑같이 만든다. 작업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그 정확성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이용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장치를 만들게 된다.

장치 제작을 말씀드리면,

첫 번째, 위에서 설명한 대로 CT와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입안 정보를 정확히 재현을 하고 두 번째로 프로그램상에서 상실된 치아부위의 잇몸뼈(치조골)를 살펴보고, 적절한 위치에 원하는 임플란트의 두께와 길이, 방향을 정해서 임플란트를 위치시킨다. 이 설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경을 피해야 하고, 임플란트 주위로 적절한 두께의 치조골이 위치 되어야 하고, 맞물리는 치아와 관계가 좋아 잘 씹을 수 있도록 계획을 해야 한다. 만일 치조골이 부족하면, 치조골이 많은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각도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파악해야 하고, 만일 치조골이 부족하면, 잇몸뼈 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

세 번째로 이렇게 디자인된 임플란트가 입안에 정확하게 위치시키기 위해 장치(가이드)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프로그램상에서 치아에 끼울 수 있도록 장치(가이드)를 디자인하고 이것을 3D프린터로 출력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 가이드를 실제 환자의 입안에 끼운 후 여기에 맞는 전용 드릴을 이용해서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잇몸을 열지 않고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식립은 잇몸절개에서 식립, 봉합까지 진행하는 외과적 침습적 치료라고 한다면,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최소 침습적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수술시간이 줄어들고, 잇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이밖에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는 보다 심미적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게 하고, 술 후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치과에서의 두려움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그 두려움은 극복해야 하는 문제고 극복할 수 있는 문턱을 낮추는 것이 환자와 치과의사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어 점점 심각한 문제를 가지게 되는 주변 분들이 용기 내어, 다양한 방법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료를 받아 씹는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도 지키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포항 권혁찬 예스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