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경북경찰청은 25일 경북도 감사관실과 안동시 도시건설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도청 감사관실에서 안동시 전 고위공무원이 친·인척 등이 소유한 땅 주변에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해 징계를 받은 내용과 관련한 서류를 압수해 갔다.

경찰은 또 안동시청 건설국에서 주민숙원사업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도 감사관실은 안동시 고위공무원A(60)씨의 친·인척 소유 땅 주변에 도로 개설 등 1억3000만 원 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추진해 해당 토지 지가 상승 등 재산상 이익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월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징계를 요청해 해당 간부는 감봉 3개월 징계를 받았고 6월 말 퇴직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원법·부패방지법·공무원 윤리강령 규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위를 이용해 혈세를 들여 사업을 추진, 지자체가 감사 이후 경찰 고발 등 수사를 의뢰해야 함에도 경북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경찰 고발 등 수사 의뢰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과 A씨에 대한 징계가 감봉 3개월에 그친 점 등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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