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 우려 속 대중교통 이용 직장인들 스트레스 호소
감염 불안감 점수 평균 85.6점 달해…회사의 선제적 재택근무 촉구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간 선제적 재택근무 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감염우려 스트레스) 및 18일부터 20일(선제적 재택근무 부문)까지 직장인 560명(재택근무는 748명)을 대상으로‘직장인 대중교통 출퇴근 실태조사’ 및 ‘재택근무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출·퇴근길 감염 불안감 및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참여한 직장인중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76.1%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23.9%중 30.1%는 ‘코로나19 감염우려 때문에 자차를 이용’한다고 답해 출·퇴근길 감염 불안감 및 스트레스가 출근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시 코로나 감염 불안감을 얼마나 느끼는지?’에 대해 주관식(전혀 느끼지 못한다(0점)~매우 느낀다(100점))으로 물어본 결과 전체 직장인의 감염 불안감 점수 평균이 85.6점이나 됐다.

이는 ‘출퇴근길에 느끼는 스트레스’ 점수(평균 82.9점)보다도 2.7점이나 높은 것으로, 스트레스보다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더욱 높다는 의미다.

또한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시 민폐유형에 대해서도 살펴본 결과(복수선택)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밀어내기‘ 빌런(17.2%)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턱스크·코스크’ 빌런(14.3%)이 1·2위에 올랐다.

즉 거리두기라고는 할 수 없는 출퇴근 지옥철 및 만원버스 이용만으로도 감염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무리한 신체접촉까지 가세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출·퇴근길 코로나19 감염 불안이 가중되면서 ‘이번 달 중으로라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재택근무’에 대한 질문 결과 무려 88.3%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11.7%에 그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에 직장인 대부분이 출퇴근 및 사무실 근무 등 대면활동에 큰 우려를 느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조사는 3차 대유행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던 지난 2일~7일까지와 300명 대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차 대유행 가능성이 점쳐지던 시기에 이뤄진 조사여서 ‘재택근무’를 바라는 직장 비율이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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