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돌문어라는 춤', 포항소재문학상 대상

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수상자 발표, 대상 김은순
제4회 경북일보 문학대전(2017년)에 시 ‘소금이 온다’로 공동대상을 받은 김은순 씨가 ‘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는 ‘제12회 포항소재문학상’에 공모에 김은순(청주시 청원구·사진)씨가 시 ‘돌문어라는 춤’으로 최고상인 대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소설 부문 최우수는 장세진(부산광역시 연제구)씨의 ‘포항, 그리고 나침반’, 시 부문 최우수는 김완수(전주시 덕진구)씨의 ‘바다 제련소’, 수필 부문 최우수는 김경아(울산광역시 북구)씨의 ‘선바위 별곡’이 입상했다.

“대상 작품 ‘돌문어라는 춤’은 언어감각이 재기발랄하고 사유가 깊었다. 무엇보다 진정성이 느껴져 신뢰가 갔고 시적 완성도 또한 높았다. 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떨어질 무렵 돌문어가 많이 잡히는 호미곶, 그 현장을 직접보지 않았다면 표현할 수 없는 생물生物감이 넘쳤다. 돌문어를 진달래꽃으로 연결하는 상상력이나 ‘물밑 꽃그늘’로 ‘진달래꽃이 알을 낳으러’온다는 묘사는 절창이었다. 돌문어의 ‘뻘판’을 진달래 꽃잎으로 의미화한 것도 그렇고, 진달래 꽃잎이 ‘물 밖에서는 열두 달’이라 표현한 것도 좋았다. 돌문어가 해녀들의 고단한 삶 속의 숨 한번 크게 들이쉬는 활력공간이라면, 그 활력공간이 진달래꽃밭으로 넓어지고 다시 바다로 확장되는 시원하고 끈끈한 작품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김은순씨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 졸업하고 경북일보 문학대전과 직지사랑 전국백일장에서 대상을 받았고, 재학 중에 방송대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됐다. 현재 청주시주민센터에 나아가 그림과 시를 공부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공모한 포항소재문학상 작품 공모에는 전국 각양각지에서 시 부문에 31명 129편, 소설에 24명 24편, 수필에 19명 50편이 응모됐다. 12월 5일 예정됐던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다.

□ 입상자 명단

◇대상(시)

△김은순(청주시 청원구) △최우수 김완수(전주시 덕진구) △우수 허남기(영천시 영천고1길) 박한규(포항시 남구)

◇소설

△최우수 장세진(부산광역시 연제구) △우수 이기쁨(경주시 황성로 )△김은혜(인천광역시 연수구)

◇수필

△최우수 김경아(울산광역시 북구) △우수 장진수(대구광역시 달서구)△허동욱(포항시 북구)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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