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창고에 조성…12월 18일까지 한시적 운영

포스코플랜텍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 커뮤니티 온고지신과 전문가단체 올모스트의 주관으로 조성된 문화공간 ‘철든 책장’이 개관했다.
포항문화재단 주최로 포스코플랜텍 직원들과 함께 포항철강공단 내 포스코플랜텍 본사 옆 창고에 ‘철든 책장’이라는 도서와 음악, 전시가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포스코플랜텍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 커뮤니티 온고지신과 전문가단체 올모스트의 주관으로 조성된 문화공간 ‘철든 책장’이 개관했다.
포스코플랜텍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 커뮤니티 온고지신과 전문가단체 올모스트의 주관으로 조성된 문화공간 ‘철든 책장’이 개관했다.
포항문화재단의 ‘삼세판’ 프로젝트를 통해 매칭된 커뮤니티 그룹 온고지신과 지역기반 전문가단체 올모스트는 협업을 통해 2020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인‘포항 철강산업단지의 인문성 회복’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게 됐으며 철강공단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책과 전시, 공연이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삭막한 공단에서 강도 높은 노동과 가장이라는 무게로 지쳐있는 철강근로자들에게 신체 뿐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휴식을 포함한 문화적 치유와 회복을 제공하고자 뜻을 모았다. 특히 인터넷 서점 Yes24 에서 ‘철든 책장’의 취지에 공감해 중고와 신간 도서 2만여 권을 기증했다. 책으로 쌓아올린 ‘철든 탑’과 책장, 책상들, 그리고 전시 및 소품들로 구성된 ‘철든 책장’은 공장과 도서관, 전시관이 공존하는 이색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스코플랜텍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 커뮤니티 온고지신과 전문가단체 올모스트의 주관으로 조성된 문화공간 ‘철든 책장’이 개관했다.
‘철든 책장’ 내에 기획된 전시 ‘철로역전’은 열과 압력을 받아 더욱 쓸모 있게 변화되는 철과 같이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철강인들의 삶을 주제로 서로 공감하고 응원한다. 또한 철강인들에게는 일상적인 물품인 안전모와 안전복, 공구 등을 그들의 땀과 이야기가 담긴 전시물로 재조명한 ‘스토리지 플레이스’도 선보였다.

지난 24일 진행된 오픈 행사에서는 온고지신과 함께 쌓아 올린 3m 규모의 ‘철든 탑’을 공개했으며 ‘철든 책장’조성 취지와 소감을 나누고 포스코플랜텍 직원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는 ‘철든 소리’인터뷰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후 공장을 가득 채운 포항 아트챔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로 막을 내렸으며 간단한 다과를 나누며 전시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온고지신 커뮤니티로 참여한 포스코플랜텍 김도형 차장은 “평범했던 공장 내부가 책과 음악이 가득한 문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했고 직원들에게도 현장을 떠나 잠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든 책장’은 24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한달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24일 오픈 행사에 이어 12월 4일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런치 음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로도 팝밴드 공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북’키트 전달 행사,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철든 책장’은 포스코플랜텍 내부 카페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도서, 문화 공간을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철든 책장’을 기획한 올모스트 정경화 대표는 “지친 철강인들에게 문화적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했으며, 온고지신 커뮤니티를 주축으로 철강산업단지 내에 문화적 등대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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