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와 고려제강 등 한국 철강업계 주도로 협력 개발한 세계 최고강도 PC 강선의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등재됐다.

29일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강도급 PC 강선’ 규격이 4년여의 노력 끝에 ISO 국제표준에 반영, 등록됐다고 밝혔다.

PC 강선(Prestressed Concrete Steel Wire)이란 대형 교량 등 구조물에 사용되는 선 형태의 철강재를 말하며, 중심체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인장력)을 유지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 강도급 PC 강선은 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인장강도)이 2360MPa(메가파스칼)급으로, 기존 최고 등급인 1860MPa보다 25% 이상 강도가 상향된 것이다.

2360MPa는 1㎠당 최대 23t(중형차 15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의미한다.

이번 세계 최고 강도급 PC 강선은 포스코의 고순도 강재 생산기술과 선재 전문기업인 고려제강의 강선 제조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성과다.

이번 국제표준 등재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해 올해 10월 ISO 최종 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2360MPa 및 2160MPa급이 최상위 강도 등급으로 추가 반영돼 등록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 교량이나 돔·발전소·대형 건물 등 최고 강도 PC 강선이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원장은 “국제표준 등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회·소재 기업·가공기업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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