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과 3파전 양상

윤석열 검찰총장이 24일 저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브리핑이 끝난 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연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19.8%로 나타났다.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조사(17.2%)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구·경북(9.6%p↑), 서울(3.9%p↑), 50대(4.7%p↑), 보수(3.5%p↑), 중도(2.9%p↑)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윤 총장을 향한 지지도는 대구·경북(27.3%)에 이어 부·울·경(21.8%)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20.6%), 대전·세종·충청(20.3%)이 뒤를 이었다.

이낙연 대표는 20.6%, 이재명 경기지사는 19.4%로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해 이 대표는 0.9%포인트, 이 지사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표는 서울(17.9%)에서 8.3%포인트가 하락하며 10%대로 내려앉았다. 광주·전라(43.3%)에서도 2.5%포인트 하락했다. 대신 인천·경기, 부·울·경에서는 각각 3.3%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사의 경우 대구·경북(5.6%p↓), 부울경(4.6%p↓), 60대(3.0%p↓), 보수(4.4%p↓), 진보(2.1%p↓)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직무배제 조치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윤 총장이 현재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에서 반문정서를 상징하고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대선주자 선호도는 홍준표 의원(5.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5%), 유승민 전 의원(3.3%), 추미애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3.0%) 순이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48.1%, 범보수·야권 주자군의 선호도 합계는 41.7%로, 양 진영간 격차는 6.4%포인트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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