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등 경북·대구 확진 잇달아…해당 학교 진단 검사·방역 강화

코로나19가 경북·대구 대학생까지 덮치면서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 경산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 2명이, 같은달 29일 대구 지역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 등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접촉자에 대한 진단 검사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추가확진자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잡은 기말고사가 빠른 대학의 경우 1일부터 시작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아직 교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영남대는 2학기 잔여수업에 대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실습 등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수업은 사전 승인을 받을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기말고사 역시 비대면을 원칙으로 시행하며 추후 추가 확진자 등 변동사항이 발생하면 감염병관리대책위원회에서 논의 할 예정이다.

대구대는 기존 수업 방식을 유지하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의 추가적인 방침 변경이 있으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기말고사의 경우 학생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기존 1주에서 2주로 늘려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시험 방식은 중간이나 기말 중 1회 대면시험 실시에서 교수 재량에 따라 시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넓혔다. 대면시험은 강의실 밀집도 50% 이하 유지 등 코로나 방지 대책을 강화했다.

경일대는 모든 이론수업의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실기 수업 등도 비대면 전환을 권장하고 있다.

기말고사 역시 비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정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강의실 수용 인원 대비 수용인원이 25%를 초과하는 수업은 모두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실시하되 강의실 여건상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하거나 대형 강좌는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비대면 시험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1일부터 14일까지 기말고사 권고 기간인 경북대는 기존 중간·기말고사 중 한번은 대면 시험을 치르는 원칙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계명대는 11일부터 24일까지 기말 고사 기간을 잡아 평소보다 일주 늘려 학생들의 밀집도를 줄인다.

대면 시험이 원칙이며 이미 1학기 기말고사를 모두 대면 시험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최소 인원만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A대학 관계자는 “학내 감염이 발생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학내 감염은 없었다”며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대면·비대면 시험을 획일적으로 치르긴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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