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60% '평소보다 심해'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직장인들의 연말 스트레스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직장인 1288명을 대상으로 ‘연말 스트레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53.4%가 ‘연말이 되면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연말스트레스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직장인들이 겪는 연말스트레스는 연중과 비교할 때 ‘약간 심한 편’(61.8%)이라는 응답이 많았은 가운데 ‘평소보다 훨씬 심함’이라는 답도 38.2%를 차지했다.

또 연말에 스트레스를 더 받는 이유로는 ‘한해 동안 성취한 것 없이 시간이 흘렀다는 허무함’이 48.8%(복수응답)로 1위에 올랐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압박감’도 46.5%나 됐다.

이어 ‘과도한 업무량(42%)’ ‘실적 및 인사 평가에 대한 압박감(31.7%)’‘연말 들어 빨리 이직을 하거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불안감(29.7%)’‘연말 분위기를 즐길 경제적인 여유 부족(24.4%)’‘새해에는 뭔가 이뤄야 한다는 조바심(21.7%)’ 등이 뒤따랐다.

특히 ‘현재 연말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한 688명 중 무려 60.3%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말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졌다’고 답해 코로나19가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심화된 이유로는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안 좋은 상황이 지속 될 것 같아서’가 68%(복수응답)로 압도적 1위에 올랐으며, ‘불황으로 실적을 내기가 힘들어서(32%)’‘지인들과의 송년회 등 모임을 갖기 힘들어서(14.2%)’‘무급휴가 등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서(14%)’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연말 스트레스를 겪는 응답자(688명) 중 대부분(95.9%)은 이로 인한 신체적 증상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극심한 체력저하 및 피로감’이 56.1%로 가장 높았으며, ‘무력감 등 업무 집중력 저하(48.6%)’‘두통(35.3%)’‘우울증(34.4%)’ ‘불면증(31.4%)’‘속 쓰림 등 소화기 질환(28.6%)’ 등이 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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